[화제의 책] 인식의 근본 문제

요셉 드 프리스/신창석 옮김/가톨릭출판사/388쪽/2만4000원

인간 인식의 본질 조명

서양 현대철학사에서 스콜라철학의 맥을 잇는 요셉 드 프리스의 저서 ‘인식의 근본 문제’가 한국어로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은 가톨릭출판사가 발간 중인 기획물 ‘가톨릭문화총서’의 제22권이자 토미즘 분야의 제6권이다.

독일 예수회 신부로 오랜기간 신학교 교수로 재임한 저자는 이 책에서 인식론적 구조보다는 인간적 인식 자체를 문제시하며 철학적 사유의 반성 대상으로 삼았다.

20세기 가톨릭 개종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존헨리 뉴먼 추기경의 인식론적 각성을 한 단계 발전시킨 이 책은 과연 현대인이 경험에 기초한 ‘기술 과학적 인식’과 계시에 바탕을 둔 ‘신앙’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관해 서술했다.

특히 저자는 논리의 형식적 결론을 인정하면서도 회의주의적 결과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현대 지성인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