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분도출판사/192쪽/8500원
고 권정생(1937~2007) 선생이 경북 안동 일직면 일직교회에서 종지기로 있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작품. 분도출판사가 1985년 작을 새로 다듬어 펴냈다.
노총각인데다 가난하고, 병약하기까지 한 종지기 아저씨가 생쥐, 토끼, 참새와 이야기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은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가장 낮은 곳에서 작고 힘없는 것들을 보듬고 살아온 그의 삶과 참 많이 닮았다.
종지기 아저씨의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사람이 그립고, 결혼하고 싶은 인간적인 바람에서부터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 분단된 조국 현실,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아저씨는 너무 잘못한 것이 많아서 그런지 수수깡처럼 언제나 힘이 없습니다. 마흔 살이 훨씬 넘었는데도 장가도 못 가고, 왜 사는지도 모르게 밥 먹고 똥 누고 해해해해 웃으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책 속의 삽화는 ‘그림엽서’로 유명한 판화가 이철수씨가 그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꾸만 동심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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