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 거저 받은 행복

최시영/이냐시오영성연구소/157쪽/5000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최시영 신부(예수회)가 최근 4년 동안 연구소 소식지에 실었던 영성 관련 글을 한 권으로 묶었다. 복음 이야기와 복음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을 묵상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좀 더 가깝게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마음이 녹아 있다.

■ 바오로 스케치

최광복/도서출판 빅벨/173쪽/7000원

2008년 특별성년 ‘바오로 해’를 맞아 초기 그리스도교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성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오늘, 새롭게 보는 사도 바오로’라는 부제가 붙었다. 바오로 성인을 연구하는 성경학자들의 최근 결과물들을 스케치하듯이 소개했다.

■ 마르트 로뱅의 삶

레이몽 페레/노현희 옮김/햇빛출판사/194쪽/7000원

26세 때 몸이 마비된 후 79년을 살면서 51년 동안 어두컴컴한 작은 방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오로지 성체로만 연명하며 금요일마다 십자가의 예수님 고통을 체험해 수 많은 이들을 감화시킨 ‘자비의 집’ 공동체 운동의 창설자 마르트 로뱅(1902~1981) 신부의 위대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 춘향전

고정욱/영림카디널/232쪽/9000원

아동문학가 고정욱(안드레아.46)씨가 다시 쓴 우리 고전. 영림카디널 우리 고전 시리즈의 제22권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는 친숙하지만, 어려운 한자어와 고사성어의 벽에 가로막혀 정작 책으로 읽기는 어려웠던 소설 춘향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리 호이나키/김종철 옮김/녹색평론사/344쪽/1만3000원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 수도자 출신인 저자가 세계 곳곳의 순례 여행을 통해 ‘참된 삶’에 이르는 길을 사색했다. 저자는 불모의 세계에서도 겸허한 마음을 가질 때 품위 있는 삶이 가능하며, 눈에 띄지 않게 ‘거룩한 바보’로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다고 말한다.

■ 구르는 돌

발도메로 히메네스 두케/도미니코회 천주의 모친 봉쇄수도원 옮김/기쁜소식/439쪽/1만원

스페인 도미니코회 천주의 모친 봉쇄수도원 원장을 지낸 예수의 데레사 마리아 오르테가(1917~1972) 수녀의 생애와 영성을 소개한 책. 스페인 내란(1936) 때 투옥됐다가 이후 평신도 운동인 ‘가톨릭 액션’ 등에서 활동했던 오르테가 수녀의 삶과 신앙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 영혼을 위한 숨돌림

피에르 스툿츠/전헌호 옮김/성바오로/177쪽/7500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피정과 영성 강의를 지도해 온 피에르 스툿츠 신부가 ‘영혼의 숨’을 돌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숨 가쁘게 움직이는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도 자기 자신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 초가집이 있던 마을

권정생/홍성담 그림/분도출판사/368쪽/1만원

지난 5월 작고한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소설 ‘초가집이 있던 마을’의 개정판. 분단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1985년 7월 초판발행 이후 11쇄를 거듭했으며, ‘몽실 언니’, ‘점득이네’와 함께 고인의 대표적인 전쟁 관련 어린이 소설이다.

■ 중세철학

아먼드A. 마우러/조흥만 옮김/서광사/528쪽/2만7000원

교황청립중세연구소 및 캐나다 토론도대학 명예교수인 마우러 신부가 중세 사상을 아우구스티누스에서부터 철학자 중심으로 정리하고 핵심 쟁점을 제시했다. 저자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온갖 편견과 폄훼로 얼룩진 중세의 근본사상을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