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 신앙인 아브라함’ 발간

희망 안고 산 아브라함 파란만장 일대기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최근 ‘희망을 안고 산 신앙인 아브라함’(가톨릭출판사/296쪽/1만4000원)을 펴냈다.

지난해 ‘율법의 제정자 모세’와 ‘민족 공동체의 창설자 모세’ 이후 1년 만이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자신의 영명축일(니콜라오 12월 6일)을 맞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출간해왔다.

정추기경은 이번 책에서 ‘아브라함’이 ‘아브람’이라는 이름으로 등장(창세 11, 26)할 때부터 말년과 죽음(창세 25, 7~10)에 이르기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구약성경이 전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특히 하느님과의 약속에 대한 굳은 믿음 하나로 고난의 여정을 굳건히 이겨낸 아브라함을 그리면서도, 동시에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가장 사실적인 믿음의 표상을 선사한다.

성경에 해박한 정추기경의 지식을 토대로 아브라함의 생애는 물론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상황과 배경에 대한 해설까지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아울러 다양한 성화와 사진 자료를 곁들여 독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아브라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정추기경은 본문에서 “하느님의 특별한 소명을 의식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라도 ‘희망을 안고 산 신앙인’ 아브라함을 본받는다면 매일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