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청소년 삶에 한발 더 가까이”
“우리가 하는 청소년 사목과 교육을 그동안 이론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 수도회가 50년을 살아오며 얻은 깨달음입니다. 이를 위해 시작하는 첫 번째 사업이죠.”
백광현 신부(돈보스코 청소년 사목 센터장)는 센터가 마련한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The Academy of Youth Ministry)를 ‘깨달음’이라고 정의했다.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는 청소년 사목에 관심이 있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를 위한 2년 4학기제의 교육 과정으로 자질을 갖춘 청소년 사목자를 양성하고 청소년과 청년들의 신앙 교육과 인성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백신부는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 개설 이유를 청소년 사목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 사목은 주일학교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삶 자체에 사목을 투입해야 합니다.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는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 사목의 모델 제시가 우선이 아닌, 급변하는 청소년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사목적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우리 중 그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신부는 이를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소년 사목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전제로 해야 청소년 사목이 꽃을 피우게 됩니다.”
‘청소년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백신부. 그래서일까. 접수 방식이 신청서 접수로 끝나는 1차원적인 방식이 아니었다.
“우선 신청자와 전화를 합니다. 통화 후 가능하면 만나기도 하죠.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보기 위해서입니다.”
접수대상 또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자, 심지어 새터민 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했다. “다문화 시대입니다. 향후 청소년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양한 대상을 통해 사목?양성 마인드를 만들어 그들 속에서 함께 살아감을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백신부는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자 중 교육 받길 원하는 사람을 추천 받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 사목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개설이 처음이라 두렵고 떨리기도 한다는 백신부. 그는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는 교육 후에도 관련 인프라를 구축,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청소년 사목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