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미 공립고서 교사생활하며 쓴 교육 칼럼
백영희/분도출판사/276쪽/1만원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부모들에게 삶과 신앙이 일치하는 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30여 년간 미국 뉴욕 공립 고등학교에서 역사학과 한국어를 가르치다 최근 은퇴한 백영희(테레사)씨가 교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6년 간 집필한 교육 칼럼집 ‘가실의 봄 뉴욕의 가을’을 내놓았다.
책에는 백씨가 40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주일학교도 없는 뉴욕에서 주일학교를 만들고 교리교사로 봉사한 이야기, 한인 신부가 귀한 시절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아이를 등에 업고 ‘코리안 파더’를 찾아 맨해튼을 헤맨 이야기, 자녀와 의견 충돌이 있었을 때 지혜롭게 극복한 이야기, 교사로 일하며 학생들을 통해 본 하느님의 기적 등 체험을 통해 느끼고, 표증으로 드러난 교육과 신앙에 대한 내용을 솔직하게 담았다.
“학교에서도 매 순간 사랑이 만들어 내는 작은 기적들을 봅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어 주면 학생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행동도 반듯해지고 얼굴 표정도 자신감 있게 살아나는 것을 봅니다.” (본문 ‘은총의 눈물’ 중에)
그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교사로, 엄마로, 신앙인으로서 겪은 이야기들을 진솔하면서도 구성진 문체로 풀어내 읽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와 교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책 읽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경북 칠곡군 왜관의 가실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백씨는 방과 후 늘 집 근처 가실성당에서 시간을 보냈고, 6.25전쟁으로 피난 온 베네딕도회 수사들과 어울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어릴 적 꿨던 작은 희망들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한 백씨는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고, 그 꿈은 하느님과 함께 존재하며, 기도와 노력이 합쳐져 꿈은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사람은 부족한 부분으로 성공하는데 그 이유는 부족함을 알아 더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라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신다”고 말했다.
※문의 02-2266-3605, 054-970-2400 분도출판사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