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록 속 상징들의 희망 메시지 설명”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요한묵시록일 것이다. 요한묵시록은 사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책이다. 성경의 맨 끝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그런 뜻이 있어서이다. 오늘날 요한묵시록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은 한국 천주교 신자들도 성경을 전체로 읽고 이해하는 힘이 생겼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정승현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가 최근 펴낸 ‘박해받는 사람들의 희망’(카를로스 메스테르스/정승현 옮김/광주가톨릭대학교출판부/142쪽/7000원)은 요한 묵시록을 일반 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책이다.
저자 카를로스 메스테르스 신부는 남미 선교사로서 오랫동안 브라질에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말씀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 애써왔다. 이 책은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오늘의 한국 교회와 신자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만하다.
묵시문학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현혹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혼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강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사용되는 문학양식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요한 묵시록에서 그 풍부한 상징들이 어떻게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지난 1992년 바오로딸 출판사에서 우리말로 나왔을 때는 책 제목이 ‘누가 알아듣겠는가?’였다. 원 제목 ‘투쟁하는 백성의 희망’(Esperanza de un Pueblo que lucha)을 가능한 한 살려 ‘박해받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개정판을 내면서 인용된 성경 말씀들을 가톨릭 성경으로 바꾸고, 더 완벽한 역서가 되도록 잔손질을 많이 했다.
※문의 061-337-8034 광주가톨릭대학교 출판부
(광주가톨릭대학교 출판부장 김권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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