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좀더 가까이 느꼈으면”
기획부터 완간까지 7년
“벽돌쌓는 마음으로 정성”
영성 교육 교재로 유용
“영성을 알려면 전체를 알아야 합니다. 독일에서 14년에 걸쳐 출간된 책 ‘영적 삶의 샘’은 철학, 신학자 130명의 문헌을 직접 제시하고, 인물 해설도 자세히 담고 있어 그리스도교 영성을 알기에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대교회부터 현대교회까지 종파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의 ‘영성적’ 글들을 한데 종합한 ‘영적 삶의 샘’(요셉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전헌호 옮김/가톨릭출판사/2572쪽/각 1만4~5000원) 총서를 완역, 출간한 전헌호 신부(대구 성바울로본당 주임)가 밝힌 번역 동기다.
‘영적 삶의 샘’ 총서는 2000년 번역을 기획하고, 2002년 제1권 ‘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를 출간, 올 6월 제10권 ‘카레토에서 성령 쇄신 운동까지’를 완역 출간하기까지 꼬박 7년의 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이 책은 교회 영성교육용 교재 및 자료로 유용하며, 한국교회 영성분야의 깊이를 더해줄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신부는 “영적도서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 책을 통해 교우들이 살아 있음에 즐거움을 느끼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적 삶의 샘’ 총서는 내용과 시기에 따라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4권은 교부들의 강론, 편지, 신학적 논문 등을 담고 있으며, 5~7권은 로욜라의 이냐시오, 아빌라의 데레사 등 유명한 저자들뿐 아니라 무명 저자들의 문헌까지 소개하며 서방세계 영성의 역사와 영적 문헌 자료들을 제시한다. 8~10권은 에디트슈타인, 디트리히 본회퍼, 칼 라너 등 현시대의 뛰어난 영적 삶의 스승들을 소개하며 다양한 종교적 체험의 길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번역을 ‘책을 가지고 하는 벽돌쌓기’에 비유한 전신부는 “번역 중에 건강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교회 어르신들과 동료 신부들, 그리고 신자들이 응원해 준 덕택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완역 역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중간 계단이며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헌호 신부는 그 동안 활발한 집필, 번역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의 저서 ‘내가 우주보다 더 위대하다고?’(전헌호 지음/그림 김대규/함께읽는책/160쪽/9500원)는 2004년 과학기술부 주최 우수과학도서에,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들’(글 전헌호/그림 김대규/꿈이있는세상/155쪽/8500원)은 2006년 환경장관부 주최 우수환경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의 02-360-9172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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