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거룩한 삶, 희생 그려
우리나라에 가톨릭 신앙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피 흘린 수많은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과 희생을 그린 장편소설 ‘순교자의 나라’(박도원 지음/예담/280~364면/각9500원)가 나왔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천주교인들의 장중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유교 전통과 서학(西學)으로 불리던 근대 문명과의 충돌까지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19세기 초 조선사회를 휩쓸었던 서학과 천주교의 실체를 목격할 수 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책은 1부(1~2권)에서는 1800년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남인 시파와 노론 벽파의 정쟁에 휘말려 희생된 천주교인들의 이야기(신유박해)를 다룬다. 2부(3~4권)에서는 신유박해 속에서도 살아남은 천주교인들이 교회를 재건하지만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알력 다툼에 희생되는 기해박해 이야기를 전한다.
이 소설은 모진 박해에도 결코 굴하지 않았던 신앙인들의 모습을 통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종교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와 함께 신자라면 꼭 알아야 할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등 가톨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돕는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추천사를 통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우리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모든 분들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지 상관없이 조선 시대 천주교 신앙의 선조들처럼 열정적으로 자기 신앙을 가꿔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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