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가톨릭 독서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 7월 선정도서

‘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2007년도 7월 도서로 ‘사람 참 묘하여라’(분도출판사), ‘무지개 원리’(동이), ‘나는 나다’(성서와 함께) 등 세권의 책을 선정했다.

■사람, 참 묘하여라 (고하풍 지음/이숙자 옮김/분도출판사/219면/9000원)

성경 속 인물 통해 하느님 섭리로 안내

‘하느님, 참 묘하셔라’ 시리즈. 40편의 소품을 통해 성경의 여러 인물에 대한 오묘한 생각과 깨달음을 적고 있다.

일정한 질서나 앞뒤 순서에 매이지 않고 어떤 문장은 길고 또 어떤 것은 짧게, 신구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하느님께서 데려가신 에녹,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아내, 완곡한 침묵시위를 감행했던 슬픈 여인 리츠파…. 때로는 익숙하고 한편으로는 눈에 선 이름들이 행간과 여백에 스며들어 하느님의 섭리로 안내한다.

저자 고하풍 수녀는 로마에 있는 사도좌립 아욱실리움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홍콩 성신 신학, 철학원과 홍콩 천주교 성경학원에서도 신약성서학과 교부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사도좌 수도자성과 교회일치평의회 고문으로도 공헌하고 있다.

■무지개 원리 (차동엽 지음/동이/360면/1만2000원)

무지개원리에 담긴 자기 계발법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그 속에 녹아있는 행복을 발견하고 전인적 자기계발의 원리를 이야기하는 책. 현대 두뇌 연구의 성과와 유다인이 매일 두 번씩 암송해야 하는 ‘세마 이스라엘’ 속에 숨어있는 자기계발 원리를 저자가 창안한 ‘무지개 원리’를 통해 통합, 전달하고 있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에서는 우선 ‘달인을 만드는 2%’를 제시한다. 이어 ‘힘을 다하여: 지성 계발’, ‘가슴을 다하여: 감성 계발’, ‘목숨을 다하여: 의지계발’, ‘치유’, ‘인생비전’, ‘무지개 원리’ 등을 소제목으로 내용을 풀어간다. 또 각 부에서는 내용을 요약한 ‘행복가이드’와 ‘I can do it’이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안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천 원리를 압축해 담은 삽화는 만화가 김복태씨가 그렸다.

바쁜 현대인에게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알려주고 삶의 목적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나다 (이성우 지음/성서와 함께/232면/6000원)

인간 구원의 메시지는 어디에?

‘이집트 탈출’부터 ‘가나안 땅 정복’까지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출애굽 전승’을 풀이하고 있다. 필자는 기원전 10세기경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하느님을 야훼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야훼계 문헌’을 따라간다.

저자는 이 책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당신은 누구요? - 모세의 소명과 열등감’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비판적 성서연구의 결과를 전제로 심층심리학적 해석 방법론을 활용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한 민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출애굽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자기소외(자기상실)에서 탈출하여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까지의 긴 여정에 대한 상징적인 이야기로 이해하면서 이스라엘 종교의 메시지가 인간을 구원하고 자유롭게 하는 구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삶의 올바른 길을 가는데 있어서 우리를 둘러싸고, 걸림돌이 되는 내, 외적인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탈출해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향해 걸어가자고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