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교회 알리고 싶어
사제 화가 칼럼니스트 활동
그간 연재된 글과 그림 엮어
인생담, 예술작품 해설 담아
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광호 신부(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부 학부장)가 그림에세이 ‘꽃과 별과 바람과 시’(샘터/240면/9000원)를 내놓았다. 그동안 일간지와 잡지 등에 연재한 40여 편의 글과 그림 30여 점을 엮은 것.
“사실 책을 내기위해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청탁받고 쓴 글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오고 보니 부끄럽고 민망스럽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이에게 글 쓰는 일은 너무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하는 조신부는 ‘그대 문 안과 밖에서’, ‘얼굴’,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 ANGEL’ 등 세권의 저서를 발간했을 뿐 아니라 주교회의 출판국장과 월간 ‘들숨날숨’ 편집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향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번 책 속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모습과 특별한 인연들을 겸허하게 고백한다. 감동적이면서도 일상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 후반부에는 겸재 정선, 고흐, 샤갈과 이영학 등 동서양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설을 실었다. 단순히 작품 해설이나 미술사적인 의의를 설명하기 보다는 사제이자 화가로서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과 통찰력으로 설명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겪었던 체험들을 눈여겨보고 글이라는 형식을 담은 것”이라며 조신부는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삶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 좋겠다”라며 소박한 희망을 밝힌다.
이 책은 특히 일반 독자들이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교회용어를 줄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수록했다.
“교회는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드러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글 속에 은은히 퍼지는 향기가 일반인들과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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