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관한 교황 ‘강의록’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명저 ‘그리스도 신앙 어제와 오늘’(요셉 라칭거 지음/장익 옮김/분도출판사/375면/1만5000원)이 재발간돼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1974년 장익 주교의 번역으로 출판된 이래 두 번째 개정판.
이 책은 요셉 라칭거(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본명)가 독일 튀빙엔대학교 교의신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들을 가르쳤던 내용을 엮은 강의록이다. 1968년 출간된 첫해부터 10쇄를 찍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편 ‘나는 믿나이다-아멘’ △제1편 ‘신’ △제2편 ‘예수 그리스도’ △제3편 ‘성령과 교회’로 구성된 책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신앙의 본질적 특성이 무엇인지 밝힌다.
또 비판적 사고와 신앙의 진실성에서 벗어나는 막연한 열성에 호소하지 않고, 신앙 안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며 우연적이고 가변적인 것은 무엇인지 가려낸다.
“신경은 모든 분열과 대립을 초월하여 삼위일체신에 대한 신앙의 공통된 기반을 표현하는 것이 틀림없다. 신경은 나자렛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신의 내림으로서의 예수, 인간의 참 미래로서의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이다.”(본문 87면 ‘원전의 한계와 의미’ 중)
저자는 ‘사도신경’(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그리스도 신앙의 내용과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특히 신앙 행위의 본질과 신, 그리스도에 대한 물음을 제시한 것이 책의 핵심이다.
다양한 신학논쟁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인류의 근원적 문제를 드러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오늘의 세계와 교회가 깊이 새겨야 할 깨달음을 얻는다.
명민한 학자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힘 있는 발언이 담긴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밖에’ 있는 비신자에게 그리스도 신자가 자기 신앙의 골자와 뜻을 말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답을 준다.
새삼 신앙 문제와 대결해야 하는 이들이나 도대체 무엇이 신앙적 문제인지 궁금해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역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새 한글판에 부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계와 교회로서도 깊이 되새겨야할 핵심적 깨달음의 빛이 여실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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