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누리기획/352면/1만원
정순재 신부 포토에세이집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을 보여주는 에세이집이 나왔다.
사제이면서 사진작가인 정순재 신부가 포토에세이 ‘애꾸눈 그리고 사팔뜨기’를 발표했다. 1995년 ‘바람처럼 돌아오는 사람이 그립다’ 이후 일곱번째 작품이다.
속내를 밝히는 경험담은 삶의 깊이가 담겨있다. 그동안 살아오며 느꼈던 인생의 무상함을 나이 든 가톨릭 사제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 하고 나도 자문해 본다. 한 십년 바라보거니와 푸조나무 그늘 아래 앉으면 건방진 생각 비감하지만 나무 뿌리의 근성에 존경심이 인다.”(본문 중에서)
사회 부조리를 위트있는 표현으로 꼬집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어둡고 소외된 곳에 있지만 누구보다 풍족한 이웃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때론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사진과 함께 실린 시와 수필은 읽는 내내 묵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더 가지지 못해 괴로워하고, 더 높이 오르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참 의미를, 그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정순재 신부는 사제 생활 중 여덟 차례의 사진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는 포항에서 사진작업과 시, 에세이를 집필중이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