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생생할 수 있을까.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가 3년여의 묵상 끝에 펴낸 소책자 ‘내 아들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화제다.
자녀를 키운 경험이 있는 신앙 주부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전국 각 본당이나 단체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아들(예수)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어머니(마리아)의 절절한 심정을 담고 있는 기도문들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비애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도문을 접한 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저절로 무릎을 꿇리고, 눈물 흘리며 통회하게 만드는 기도문”이라고 말한다. 마치 2004년 개봉한 멜깁슨 감독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생생함을 연상케 한다는 것. 또 재미 미술가 변순득(카타리나)씨의 그림도 이 같은 생동감에 한몫하고 있다. ‘내 아들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채택한 키워드는 ‘통고의 어머니’.
이 신부는 “이번 사순시기에는 자비와 사랑의 성모님, 인자한 성모님이 아닌 고통스러워하는 성모에 대해 한번 묵상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십자가의 길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 아래서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된 만큼 십자가의 길과 함께하는 성모에 대한 묵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신부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최초로 바치신 분은 성모님”이라며 “많은 신자들이 이 기도문을 통해 형식적이 아닌 그리스도의 아픔과 고통에 진정으로 동참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문의 031-35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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