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 속으로 빠~져 보시죠
우리나라 종교인 대부분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종교를 갖는다고 한다.(‘2004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그러나 모순되게도 현실적으로는 종교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종교를 둘러 싼 갈등과 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 간의 갈등은 이웃 종교들에 대한 이해와 인정, 나아가 존경하는 마음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믿는 종교에만 구원이 있고 타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종교 간의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한다.
최근 가톨릭출판사에서 펴낸 ‘세계 종교 산책’(몬시뇰 토머스 하트먼, 랍비 마크 젤먼 지음/김용기 옮김/272면/1만2000원)은 수많은 종교가 공존하는 우리사회에 종교를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이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톨릭 혹은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다교 랍비인 마크 젤먼과 가톨릭 몬시뇰 토머스 하트먼이 공동으로 저술에 참여해 종교의 다양성과 이해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들이 자신들의 종교인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부족한 점도 솔직하게 지적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또 세계 종교들의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잘 정리해 설명하며 각 종교들이 어떤 물음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지, 위대한 스승들은 누구인지, 경전은 어떤 책인지 등을 꼼꼼하게 안내해 준다.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는 “이웃 종교를 보다 잘 이해하고 서로 대화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모든 종교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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