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책]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창세설화 통해 인간 조명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박종구/서강대학교 출판부/558쪽/2만8000원

박종구 신부(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예수회)가 구약성경 창세기 1~11장의 창세설화를 통해 인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책은 두 부분으로 이뤄졌다. 창세기 1~3장을 다루는 1부에서는 ‘창조의 시작’과 ‘인간의 폭력성’의 연관성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폭력성은 창세기 1장의 인간 창조와 먹을거리 규정에서부터 드러난다는 것이다.

2부는 창세기 4~11장 분석을 통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이 집단과 사회를 이루며 겪는 문명의 폐해와 파멸을 성찰한다.

형제 살해, 노아의 홍수, 바벨탑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허망한 욕망을 낱낱이 고발한다.

‘창세기는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하느님의 역사와, 이를 끊임없이 배반하려는 인간의 거짓과 폭력의 역사를 동시에 담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위기이며, 이러한 위기의식에서부터 하느님의 목소리를 감지할 길을 찾을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