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12월 3일 생명위 발족 1주년 기념미사에서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 지원을 위해 이 상을 제정하고, 총 3억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한다. 위원회는 생명과학 및 인문과학, 사회활동 등 세 개 부문에서 각각 국내외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5일 서울 명동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생명과학 부문
-국내 : 정명희 교수(서울대 약리학교실)
정명희 교수는 ‘산소라디칼의 DNA 손상을 통한 발암 및 노화에서의 역할 연구’ 부문에서 탁월한 연구활동을 보이는 등 생명 현상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에서 활발하고 수준높은 연구를 진행한 공로로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정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논문 진실 규명 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논문의 거짓을 밝히고 생명과학연구의 윤리적인 면을 강조한 바 있다.
오태환 소장(경희대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
오태환 소장은 신경과학 특히 신경손상 및 재생에 대한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또한 신진 과학도 양성과 국내 학자들의 해외연수 기회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뿐 아니라 뇌과학 분야 국내 연구 연건을 개선하는 등 한국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생명의 신비상을 수상하게 됐다.
- 국외 : 하인즈 뵈슬러 소장(독일 막스 프랑크 뇌연구소)
뵈슬러 소장은 지난 1981년 38세의 최연소 뇌연구소 소장으로 발탁돼 현재까지 180여편의 논문을 통해 활발한 연구성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1970년 이후 시각 정보 처리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오는 전문가이다. 이 뇌연구소는 다양한 연수와 연구를 통해 한국 신경과학 연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문과학 부문
- 국내 : 가톨릭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김중호 신부)는 우리나라 대학 안에서 최초로 설립된 생명윤리연구소로, 복음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생명윤리학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특히 연구소는 다양한 생명윤리문제에 관해 학제간 공동연구를 활발히 펼쳐왔으며, 대학(대학원)생은 물론 사제와 수도자, 의대와 간호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생명윤리교육을 시행하고 각종 윤리지침을 만들어 가톨릭 생명윤리에 입각한 연구활동에도 큰 역할을 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 국외 : 엘리오 스그레치아 대주교(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스그레치아 대주교는 가톨릭교회 생명윤리의 학술적 기초를 제공하는 핵심적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그레치아 대주교는 생명윤리 교과서로 활용될 만큼 수준높고 다양한 저서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생명윤리 가르침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각종 강의 등을 통해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보여온 공로로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활동상
- 메리 앤 글랜던 교수(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
글랜던 교수는 대학 뿐 아니라 교황청 사회과학 학술원 의장·평신도평의회 위원·가정평의회 고문을 비롯해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책위원회 고문 등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평신도 학자이다. 또 인권과 각종 법률 분야에서 폭넓은 강의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사회에 적극 알리고 있다.
사진설명
차례대로 정명희 교수, 오태환 소장, 하인즈 뵈슬러 소장, 가톨릭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스그레치아 대주교, 글랜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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