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엮음/가톨릭출판사/344면/1만원)
피지 선교사의 못다핀 열정
1994년, 23살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이국땅 피지에서 숨을 거둔 임연신(엘리사벳)씨.
첫 한국인 평신도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하러 간 그는 그러나 급성 간염으로 피지생활 8개월 만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꿈을 채 꽃 피우기도 전에….
연신은 해외 선교지에서 활동하다 사망한 첫 한국인 평신도 선교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그의 죽음은 골롬반선교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기억되고 있다.
원주민인 피지인들과 이주민인 인도인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화해운동’의 최일선에서 활동한 연신은 호주에서 ‘20세기에 기념할 인물’로 선정될 만큼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된다.
연신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출간된 ‘내가 선택한 가장 소중한 것’은 전체 3부로 됐으며, 1부는 일기와 묵상으로 꾸며졌다. 그가 어떻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는지 또 평신도 선교사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내적 투쟁을 겪었는지를 알 수 있다. 연신이 피지에서 부모와 동료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된 2부를 통해 선교지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또 3부는 연신의 임종과 장례에 관한 내용과 당시 추모 글들,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들이 담겨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삶과 신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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