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사제인생 집대성…내년 초 23권 완간
질그릇-1967년 초판…한 사제의 자전적 고백
성녀 마리아 고레티-1955년 초판…성인의 짧은 생애 감동
지난 4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한국교회의 새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한국교회 두번째 추기경 탄생이라는 감동이 식지 않은 가운데 75년 정추기경의 인생 역작을 담은 ‘정진석 추기경 전집’이 출간됐다.
전집은 총 23권이며, 이 가운데 정추기경이 번역한 제1권 ‘질그릇’(1967년 초판)과 제2권 ‘성녀 마리아 고레티’(1955년 초판)가 최근 재출간됐다.
미국에서 본당과 신학교, 피정지도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레오 트레스가 집필한 ‘질그릇’(레오트레스 지음/정진석 옮김/가톨릭출판사/188면/7000원)은 한 사람의 사제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파헤친 글이다. 이 책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사제의 모든 생활은 물론 내면의 깊은 생각까지도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독자들은 사제의 하루를 일기 훔쳐보듯 넘기다 보면 그리스도를 닮으려는 목자의 삶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성녀 마리아 고레티’(고드프리 포오지 지음/정진석 옮김/가톨릭출판사/120면/6000원)에는 정결을 지키기 위해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목숨을 바친 성녀 마리아 고레티의 짧은 삶 이야기가 담겨있다.
1890년 이탈리아 안코나의 코리날도에서 가난한 농부의 맏딸로 태어난 마리아 고레티는 가사에 시달리면서도 교리를 배웠고, 1902년 첫영성체를 했다. 그러나 그해 7월 그녀를 겁탈하려던 청년에게 강하게 거부하다가 열네 곳이나 칼에 찔려 운명했고, 죽은 지 48년 만인 1950년에 성녀로 시성됐다.
정추기경이 번역한 이 두 권의 책은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할 방법을 제시하며, 한층 깊은 신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한편 23권의 ‘정진석 추기경 전집’은 2007년 초에 완결될 예정이다. 강론집을 비롯한 집필서와 번역서 등 작품과 장르를 망라한 이번 전집을 통해서 독자들은 45년간 사제로 살아온 정추기경의 사목정신과 신앙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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