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태 불구 민간지원 변함없어야”
“이번 북한 핵실험은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향후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좀 더 신중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 등 민간차원의 지원은 지금처럼 지속돼야 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11일 대구 계산본당 설정 120주년 기념 강연차 대구를 방문한 강영훈(요한) 전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이 핵실험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지원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보다 신중한 대처를 요청했다.
강 전 총리는 “정부주도의 대북지원보다는 종교단체를 비롯한 민간차원의 지원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재임 이전 주교황청한국대사를 역임하며 신앙인으로서 큰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힌 강 전 총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북한에 보여주었던 지속적인 나눔과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헐벗고 굶주려 죽어나가는 불쌍한 우리 동포들을 돕기 위해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노력해왔던 부분은 참으로 뜻깊은 실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나서 북한 정부를 돕는 것은 급변하는 정책적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많은 제약과 변수가 따르지만 순수한 나눔실천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도 6년간 재임하며 사회구호 활동, 의료사업, 북한동포돕기 등 각종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했던 강 전 총리는 한국교회 신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요청했다.
“신자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지금까지 북한 동포들과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사업과 노력들이 잘 전개돼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커졌지만 이는 북한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었지 주민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한 형제 자매란 신념을 갖고 진정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것이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 전 총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관련해 “교황을 알현했을 때 아시아교회 특히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해야 할 역할과 소명이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었다”면서 “우리 모두 전임 교황님의 이러한 바람을 받들어 그 역할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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