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수스의 바오로

‘열정의 사도’ 신앙 배우다

복음 선포에 있어서 사도 바오로의 삶과 그 가르침은 언제나 말머리를 차지한다. 당대 최고의 엘리트 계층으로서 전도양양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가, 그리스도께 완전히 사로잡힘으로써 빼어난 학식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복음선포에 나선 사람이다.

사도 바오로의 생애를 관찰하고,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상과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바오로의 서간을 쉽게 접하고 그에게서 신앙을 배우고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특히 저자가 이미 출간한 ‘나자렛 예수’와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초기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은 크게 두 축, 바오로의 생애, 그리고 사상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그의 이름과 출생, 출신, 건강, 성격, 직업,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유대교의 입장, 바오로의 회심 이후의 삶을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살핀다.

2부 사상에서는 우선 그가 사용한 수사학적 도구들을 살펴보고 그의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론을 논한다. 이어 바오로의 인간 이해에 대해 살펴보면서 부활사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본다.

(박태식 지음/바오로딸/224쪽/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