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의 복수 대신 용서를
모든 용서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자신을 비워내고 그 자리에 사랑의 이름으로 타인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서〉는 말 그대로 지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용서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산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어린 딸, 임신중인 아내 등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함으로써 응보와 복수의 가치관을 버리고, 그 자리에 회개와 변화의 힘에 대한 믿음을 채워 넣은 10명의 유가족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1976년 가정주부 재거는 가족캠핑 중 일곱살 막내딸을 유괴당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괴범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확히 사건 발생 1년 뒤 유괴범의 조롱 섞인 전화를 받는다. “나랑 얘기하고 싶다고?” 재거는 그 소름끼치는 유괴범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유괴범은 혼란에 빠졌고 결국 자신이 재거의 딸을 포함한 4명의 연쇄 유괴살인범임을 자백한 뒤 감옥에서 자살했다. 재거는 말한다. 만일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면 딸의 생사도 모른 채 평생 지옥 속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이 책에 소개된 10편의 사연은 미국의 살인 피해자 유가족 모임인 MVFR(Murder Victim’s Family for Reconciliation.화해를 위한 살인피해자유족회, http://www.mvfr.org)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레이첼 킹 지음/황근하 옮김/샨티/382쪽/1만300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