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가톨릭 독서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 5월 선정도서

‘가톨릭 독서운동-신심 서적 33권 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5월 선정 도서로 〈성모님과 함께 하는 31일 기도〉(바오로딸), 〈깨어나십시오〉(분도출판사),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생활성서사) 등 세 권을 확정했다.

도서선정위원회는 〈성모님과 함께…〉가 성모성월인 5월에 구세주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바라보는 다양한 성찰들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깨어나십시오〉는 나와 이웃, 세상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성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선정위는 또 〈사랑받고 있다고…〉는 우리들의 소중한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통해 때로는 말썽도 부리지만 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하느님의 선물인지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성모님을 보는 31가지 시선

■ 성모님과 함께 하는 31일 기도

우리가 예수님 만큼이나 가까이 만나는 성모 마리아를 좀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사랑하도록 이끌어준다. 평범하면서도 가장 위대한 구세주의 어머니 성모님, 이 책은 그분을 평범한 여인, 과묵한 여인, 기다림의 여인, 먼저 걸음을 내디딘 여인 등 모두 31가지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표현한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사제품을 받고 신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다가 주교가 됐다. 뛰어난 화술가요 평화수호자로서 항상 평화를 위한 운동에 헌신했던 저자의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문체가 돋보인다.

특히 저자는 성경, 교회 문헌들과 교리 등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를 구체적인 일상을 통해 관상하며 현실에 바탕을 두고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안토니오 벨로 지음/최경선 옮김/바오로딸/212쪽/6천원)

행복의 지향점은 ‘나 자신’

■ 깨어나십시오

‘깨달음의 영성’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종교 박람회’ ‘개구리의 기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예수회 사제, 앤소니 드 멜로의 깨달음에 관한 영성서. 많은 저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피정과 워크숍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 자신과 이웃들, 세상에 대해 만들어낸 환상들에서 깨어나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실상을 깨우치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깨어남’ ‘자기 관찰’ ‘현실 자각’ 등 50여가지의 짤막한 그들은 모두 하나의 지향, 올바른 ‘자기 이해’를 향해 있다. 자신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50여 차례의 여행을 마치고 나면 자기 이해를 통해 이웃과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앤소니 드 멜로 지음/김상준 옮김/분도출판사/256쪽/9천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사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신자들과 함께 하는 일. 더욱이 그것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일 때 그 행복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살레시오회 소속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그룹홈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던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험하고 느낀 바를,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하느님, 저를 상처 많은 아이들, 외로운 아이들, 때때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수년 동안 여러 곳에 연재됐던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이들이 보여준 넘치는 사랑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고, 특히 흥미로운 일화들이 돋보인다. (양승국 지음/생활성서사/216쪽/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