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로 전하는 다니엘서 이야기
“성경 말씀이 얼마나 생동감 있는 기쁜 소식인지 전해주고 싶어”
<두려움이 삶을 삼켜버려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지 ‘성서 말씀 나누기’를 집필하며 탁월한 글솜씨로 고정독자를 많이 확보했던 김혜윤 수녀가 월간 ‘성서와 함께’에 2년 동안 연재했던 다니엘서 해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구약의 대표적인 묵시문학 작품인 다니엘서에 대해 그 학술적인 정보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해서 성찰할 수 있는 지혜로 제시해준다.
대개 묵시문학은 성경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어렵고 힘든 부담으로 다가오기 십상이다. 저자는 한국교회 안에서 드물었던 묵시문학에 대한 입문서를 저술하면서 보여준 특유의 색다른 서술 방식을 이 책에서도 돋보이게 드러내면서, 단지 지루하고 건조한 해설 방식이 아니라 생동감 있는 에세이 방식으로 다니엘서를 풀어낸다.
다니엘은 현자, 곧 지혜로운 사람으로 불린다. 김혜윤 수녀는 적국의 포로로 고통과 시련의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었던 다니엘의 모습을 통해 지혜로운 자에게는 시련이 결코 불행과 상처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김수녀는 머리말에서 “성경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생동감 있는 기쁜 소식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내 온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성경이 신자 생활에 있어서 단지 무료한 의무 조항으로 치부될 때 하느님 말씀의 생동감은 전혀 다가오지 않는다.
어려운 묵시문학으로 여겨지는 다니엘서를 학문적으로나, 삶의 지혜로서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성서와 함께/260쪽/1만원)
기사입력일 : 2488호 2006-02-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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