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 서적 33권 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3월 선정 도서로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II’(성서와함께), ‘내 영혼을 울린 이야기’(가톨릭출판사), ‘물고기 뱃속의 지혜’(분도출판사) 등 세 권을 확정했다.
도서선정위원회는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II’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봉헌해야 할 기도의 본질은 물론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신앙인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된다”는 점이, ‘내 영혼을 울린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신앙적 사색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이 두드러져 선정도서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물고기 뱃속의 지혜’는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고통받는 인간 요나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닫는 과정을 쉽게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사순시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이 있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느님의 진한 사랑 묻어나
▨내 영혼을 울린 이야기
신앙과 심리학을 접목한 독특한 글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켜 온 존 포웰 신부(예수회)의 이야기 모음집으로 그의 소박한 영성 훈화로 가득하다. 민담이나 설화를 바탕으로 쓰인 다른 이야기 모음집과 달리, 미국 로욜라 대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과 여러 강연, 삶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며 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의 이야기 곳곳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하느님께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배어 있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보슬비에 옷이 젖듯 하느님 사랑에 젖어 들게 된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살고 싶어지는 책”이라고 평했다. (존 포웰 신부 지음/강우식 옮김/가톨릭출판사/205쪽/8000원)
기도에 맛들이는 방법 제시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II
예수회 정규한 신부가 지난 2000년 출간한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의 후속편이다. 전편이 기도의 바른 개념을 알려주는 기도 안내서라면 이 책은 기도의 성장단계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다양한 예화를 들어 알기 쉽게 풀이한 해설서다.
저자는 여기서 깊이 있는 신앙생활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이해하며 열심히 기도하면서 깊은 기도에 젖어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기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기도에 깊이 들어가 기도에 맛들이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지침서인 셈이다.
제1권부터 최근에 출간된 완결판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III>을 순차적으로 읽으면 기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도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하느님과의 일치’임을 일깨워준다.
(정규한 신부 지음/성서와함께/159쪽/5000원)
요나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물고기 뱃속의 지혜
구약성서 ‘요나서’를 도미니코회의 루돌프 슈테르텐브링크 신부가 현대적 필치로 재해석한 책. 아주 쉽게 썼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랑이 무엇이고 정의는 무엇인지, 이 둘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내 주위의 ‘꼴보기 싫은 인간’들이 내 삶에 던져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들을 어찌해야 좋을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잊고 살았지만 지금쯤 되돌아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가득하다.
책 앞에는 ‘요나서’ 본문이 통째로 실려 있어 성서를 따로 챙겨 읽을 필요가 없고, 뒷부분에 실린 성찰거리는 현대인의 가슴과 뱃속에 쌓인 묵은 때와 상처, 고통과 번뇌를 씻어내고 상쾌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에 충분하다.
(루돌프 슈테르텐브링크 신부 지음/김선태 옮김/분도출판사/168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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