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배경으로 한 신나는 모험담
C.S. 루이스 원작소설 7권 세트로 개정 출간
연말 극장가 화제작인 ‘나르니아 연대기’의 원작 소설이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바오로딸 출판사는 최근 ‘나르니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C.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전 7권을 묶어 세트로 발매하고, 낱권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특히 끝없이 쏟아지는 삶의 자잘한 일들에 매몰된 현대인들은 현실에 매달리면서도 역설적으로 판타지를 꿈꾼다. 판타지로 포장된 대중문화 상품들이 엄청난 구매력을 갖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인 듯 싶다.
연말을 겨냥해 속속 개봉되는 판타지 영화들 중 ‘나르니아 연대기’는 특히 종교인들의 관심을 끈다. 마녀의 저주로 겨울만이 계속되는 환상의 나라 ‘나르니아’를 구원하는 사자 아슬란의 죽음과 부활이 예수님을 상징하며, 아슬란의 나르니아 구하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죽음, 부활의 구원 역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C.S. 루이스가 1950년부터 매년 한 권씩 7년 동안 집필한 7권, 1천여쪽 분량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그 중 한 권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각색한 것이다. 성공회 신자인 루이스는 이 대형 판타지 소설 속에 자신의 신앙적 영감을 깊숙이 불어넣었다.
바오로딸 출판사는 이 원작 소설을 지난 87년 ‘마법사의 조카’를 시작으로 7권 전편을 모두 번역, 소개했고 최근에는 7권을 모두 개정판으로 발행해 세트와 낱권으로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서 발매되고 있는 나르니아 연대기는 한 일반 출판사에서 96년부터 출판하기 시작했고, 2000년을 전후해 국내에서 크게 불었던 판타지 열풍으로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오로딸에서 출간하고 있는 ‘나르니아 이야기’ 시리즈는 이보다 훨씬 앞선 시점인 1987년 처음으로 번역 소개됐다. 특히 1995년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을 포함해 한국문학번역상만 5회를 수상한 권위있는 영문학자 전경자 교수(가톨릭대 영문과)가 전편을 번역, 유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원작의 매력적인 판타지를 잘 살려준다.
영화화된 ‘사자와 마녀와 옷장’ 외에 ‘카스피안 왕자’, ‘은의자’, ‘말하는 말과 소년’, ‘동녘호의 모험’, ‘마법사의 조카’, ‘최후의 대결’ 등 7권의 판타지 소설들은 영화로 보는 나르니아 연대기를 능가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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