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이야기
… 희망의 싹 틔운 각계인사 23명의 글 모아
출판인세 푸르메재단에 기부
대학교 4학년 여름,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에 55%, 3도 화상을 입은 이지선씨. 그녀의 상태는 4~5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중상으로 의사들조차 포기해 버릴 정도였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장애인 재활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그때를 떠올린다.
“그때 인생이 너무 고해여서 오래 살게 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살아있어서 행복합니다.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오며 저는 이제 ‘사는 맛’을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이씨를 비롯해 선천성 소아마비환자로 척추암과 싸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서강대 장영희 교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컴백해 휠체어 댄스를 선보인 가수 강원래씨, 탤런트 김혜자씨, 소설가 박완서씨 등 각계 23명의 인사가 쓴 글을 모은 수필집 ‘사는 게 맛있다’(이끌리오/224쪽/1만원)가 나왔다.
장애를 가진, 혹은 장애인을 돕는 각계 인사들이 푸르메재단에 보낸 에세이를 묶은 이 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사랑이 점차 나눌수록 커지는 과정과 그 힘으로 자라나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그렇게 커진 사랑은 세상에 희망의 싹을 틔운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축사를 시작으로 몸이 온전치 않은 입양아를 위해 온 가족이 헌신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 의료보험이 지원되지 않는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를 위해 네티즌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낸 이야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건강한 세 아이를 낳고 키워낸 서순원씨가 타국에서 한국의 장애인들을 위해 활동하는 이야기 등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글을 제공한 23명의 저자는 인세를 민간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푸르메 재단’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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