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성장 걸맞는 내적성숙 이뤄야”
“나눔.섬김 지향하는 사랑의 문화 건설해야”
한국교회가 외적 성장을 지속시키는 동시에 사회 복음화와 세계교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내적 성숙을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
수원가톨릭대 교수이며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심상태 몬시뇰이 지은 ‘새 세기의 한국교회와 신학’(바오로딸/395쪽)은 이러한 물음에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시대상황을 고려하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과 정신을 구현하려는 취지와 한국교회의 구성원들의 내적 성숙과 외적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을 한결같이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제삼천년기를 사는 신앙인의 삶’을 언급하며 “우리는 진정한 ‘자기 복음화’를 이룩한 기반 위에서 사회와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복음화 활동은 ‘소유와 지배 지향의 죽음의 문화·문명’의 질서로 구축된 현실 사회를 ‘나눔과 섬김 지향의 사랑의 문화·문명’의 질서로 대치시키는 복음적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또 ‘그리스도 신앙의 해석학적 해명의 기초원리와 과제’를 설명하며,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도래하기 시작한 시대의 획기적 변혁의 의미를 깨달아 새로운 상황에서 부과되는 새로운 사명의 중요성을 간파해야 한다”며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을 자기완성의 소인으로 적극 수용하여 자기화하려는 구도적 자세 정립 노력이 참된 구원 신앙의 길”이라고 피력했다.
심몬시뇰의 교수직 퇴임 및 명예교수 추대 기념으로 발간된 이 책에는 이외에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40주년과 한국교회’ ‘교회 토착화와 종교다원주의’ 등 21세기 신앙의 방향 정립에 일조할 다양한 글들이 수록돼 있다.
한편 ‘외적 성장에 비해 신앙의 심화에 이바지하는 신학활동이 부진한 한국교회의 상황에 사목자들이나 구도자들로부터 제기되는 주제들을 간결하고 깊이있게 구명(究明)해 주자’란 취지로 26년간 발간되고 있는 신학선서(神學選書)들은 교회 구성원들의 지적 탐구 노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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