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가톨릭교회
인권운동 흐름 한눈에”
각 분야 전문가 11명 참여… 2년에 걸쳐 완성
역사·교육·여성학 분야 총 8권에 나누어 정리
해방 이후 한국 사회 안에서 가톨릭 교회가 주도한 인권운동과 인성교육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연구서가 출간됐다.
한국가톨릭신학학회(회장 서경돈 신부)는 최근 ‘천주교 인권 운동과 인성교육 관련 자료집 및 연구서’(총 8권)를 펴냈다. 이 연구서는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2년여에 걸쳐 진행해온 연구 사업의 결과물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와 가톨릭교회- 인권과 인성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역사학과 교육학, 여성학의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서는 해방 이후 가톨릭교회가 걸어온 길을 인권과 인성문제에 초점을 맞춰 처음으로 총정리 했다는 점에서 책 출간 이전부터 교회 안팎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총 8권의 책 가운데 3권은 인권운동, 인성교육, 여성운동에 관한 자료들을 총망라했으며, 나머지 5권은 주제별로 연구를 심화시켰다.
역사학 분야에서는 주로 인권 신장을 목표로 이뤄진 가톨릭교회의 다양한 활동상을 정리했다. 특히 현대사에서 암울했던 시기로 평가되는 1970, 80년대를 각각 인권운동의 성장기와 확대기로 규정하면서 당시 펼쳐졌던 활동의 내용과 의의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연구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인권 신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필요했음을 밝히고, 남북한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인권운동을 비롯해 향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 운동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학 분야에서는 그동안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가톨릭계 각급 교육기관에서 심혈을 기울여온 인성교육의 실상을 그리고 있으며, 재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정 교육을 비롯해 교회 차원에서 실시해온 다양한 형태의 사회 교육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제시하고 있다.
많은 교육학자들이 날로 황폐해가고 있는 교육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인성교육의 심화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 우리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성학 분야에서는 성매매 여성, 가출 청소년, 미혼모 등 소외받는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이 펼쳐온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고, 가톨릭 여자수도회가 중심이 돼 펼치는 각종 사회복지 활동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성학 분야의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소외받는 여성들에게 더욱 많은 애정을 베풀어야 할 당위성을 제시하는 한편,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새롭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할 대상들을 찾아 여성 인권운동을 더욱 확대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로서 연구를 주도해온 한국신학학회 회장 서경돈 신부는 “가톨릭교회가 다른 어떤 단체보다도 인권과 인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이 연구 결과물이 한국 현대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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