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예배당 터에 자리잡은지 10년 세월
수많은 우여곡절 등 ‘희로애락’ 담아
모든 본당이 그렇겠지만 수원교구 야탑동 성 마르코 본당 10주년도 각별하다.
“성당 지을 땅이 없어 개신교 목사가 팔려고 내 놓은 예배당 터를 구입했고… 예배당 짓는 것처럼 서류를 만들고… 주교님과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할 수가 없어 해거름에 몇몇 회장과 신부, 수녀들만 모여 몰래 기공식하고… 안내판에도 예배당 짓는 것으로 표기하고…”
1994년 야탑동 지역에 성당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한 김영배 신부(당시 분당 요한본당 주임)는 “공사 감독을 할 때도 로만 칼라를 하지 않고 사복을 입고 감독을 했다”고 털어 놓는다. 3대주임 배영무 신부의 선종, 연이어 성당 증·개축 공사 등 사연이 끝이 없다.
최근 발간된 마르코 본당 10년사에 담긴 내용 중 일부. 본당의 회로애락을 비롯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10년사는 본당 설립 배경과 성장, 평신도 사도직 단체사 및 기관사, 본당 현황 등으로 꾸며져 있다. 여기에다 상세한 도표와 다양한 사진도 곁들였다.
올 2월 설립 10주년을 맞은 성 마르코 본당은 한마음 척사대회, 기념음악회, 복음적인 참 인간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4월 24일 새성당 봉헌식에서 교구 총대리 이용훈 주교는 “성당 봉헌식은 그동안의 우여곡절과 마음 고생을 희생과 봉사와 화합으로 극복한 사실을 잘 설명해 준다”고 치하했다.
‘오고(가고) 싶은 본당, 보고 싶은 교우들, 사랑을 나누고 싶은 교우들’. 제5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재용 신부가 내건 본당 공동체의 표어다.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와 신자들의 성화에 노력하는 주임신부의 노력에 부응, 마르코 본당 모든 신자들은 그간의 역경을 디딤돌로 삼아 본당 발전을 위해 한마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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