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 선정위원회(위원장=신달자)는 10월 선정도서로 「가톨릭 교회사」(가톨릭출판사)와 「나가사키의 노래」(바오로딸) 등 2권을 결정했다.
2000년 교회 역사 ‘일목요연’
▨ 가톨릭 교회사
2000년 교회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교회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필수적인 교양이다. 이 책이 지닌 미덕은 잘 읽힌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 오하이오주 프란치스코 대학교의 신학 교수로서, 제3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톨릭 교회사를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평이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필체로 교회가 겪어야 했던 핍박과 눈부신 발전상을 재현한다.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세기별, 주제별, 문제별로 내용을 구성했고, 교회 안팎의 부끄러운 부패상과 정치 문제들까지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구약의 백성들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섭리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뤄진 새로운 교회의 설립, 나아가 20세기 가톨릭 교회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인 교회 역사가 시대순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알란 슈레크 지음/박정수 옮김/가톨릭출판사/227쪽/7000원)
평화의 모범 ‘나가이’ 일생 다뤄
▨ 나가사키의 노래
위대한 인물의 삶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세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과학자이며, 인도주의자인 나가이 다카시의 전기인 이 책은 평화가 사라진 인간 세상 속에서 참된 평화와 봉사의 모범을 보여준다.
일본의 전통적인 신도 신앙과 무신론을 거쳐 가톨릭에 입문한 그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던 중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이를 계기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삶도 죽음도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1945년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져 사랑하는 아내까지도 잃게 된다. 그는 이 엄청난 비극 앞에서 자신도 원폭 피해자이면서 의료진과 남은 사람들을 모아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인으로서의 모범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가 원폭 피해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쓴 보고서는 피해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신앙인으로서 나가사키를 전쟁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의 죄를 보속하기 위한 희생제물로 생각하고 남은 생애를 집필에 전념한다.
(폴 글린 지음/김승희 옮김/바오로딸/330쪽/9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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