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은 올가미 아닌 소중한 보물”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을 선사하셨다』는 복음은 전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보물인 십계명은 다소 어렵고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성인에게도 어렵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십계명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실천하도록 말이나 글로써 설명하는 작업은 그리 수월한 일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을 해놓은 책이 해외에서 나왔고, 이것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출판한 일이 국내에서 최근에 이루어져 기쁨을 갖게 한다.
독일에서 배우와 극예술가로, 또한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에어빈 그로쉐가 쓰고 다그마르 가이슬러가 그림을 그렸으며, 수원교구의 최영균 신부와 김성진씨가 번역하여 도서출판 장락에서 출판한 「펠리치따스와 키다리 아저씨 그리고 십계명」이란 책이 주인공이다.
이 책은 마치 법조문처럼 딱딱하게 생각될 수 있는 십계명을 생활 속의 일화들을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고 있는 듯 한데 어느 새 십계명의 각 계명으로 안내를 받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십계명이란 것이 여러 가지 금기 조항들로 우리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삶을 질서정연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인도하려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하고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
조만간 깊어갈 독서의 계절에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생각하여 서평을 통해 소개한다. 추석선물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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