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 선정위원회(위원장=신달자)는 8월 선정도서로 「아름다운 사람아」와 「내가 받은 선물」 2권을 결정했다.
선정위원회는 무더운 날씨와 휴가철을 맞아 8월에는 책읽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탓에 1권을 줄여 2권만을 선정했다. 더위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이지만, 오히려 책읽기에 빠지면 무더위를 좀더 수월하게 이길 수도 있을 듯. 또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배낭 속에 자그마한 이 2권의 책을 함께 꾸리고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좌절 극복한 9인의 인생이야기
▨ 아름다운 사람아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을까마는 때로는 우리 삶이 온통 고통과 절망 속에 갇혀 있다고 느낄 정도로 혹독한 시절들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바라봐야 할 때나, 그를 잃어야 했던 때, 그리고 때로는 자기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조차도 앗겨야 하는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는 종종 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9인의 삶과 신앙의 기록들이 감동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그래서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신앙으로, 혹은 사랑으로 고통을 이기고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외아들을 식물인간이 되게 한 그 친구를 용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엄마, 10개월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한 여성, 야훼에 붙잡혀 목숨까지 걸고 방북의 결단을 내렸던 사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7년 동안 돌본 할머니 이야기들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노순자 대담, 글/열린/198쪽/6000원)
삶을 행복하게 하는 ‘친절의 힘’
▨ 내가 받은 선물
1995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서, 친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뜻하지 않은 선행」(The Random Acts of Kindness) 재단이 엮은 책. 정사각형의 자그마한 판형에, 168쪽의 얇은 분량이지만 친절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메시지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책에는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친절을 챙겨 나가세요』라며, 우연하고 무계획적이며 이타적이고 무의식적인 친절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가장 비슷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아주 작은 선행들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의 가슴에 사랑과 위로를 주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무미하고 각박하게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어주고, 이웃을 돕고 행복하게 하는 길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은 곧 하나임을 매력적이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제시한다. 친절의 힘과 사용방법,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The Random Acts of Kindness 엮음/성하은 옮김/열린/168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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