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저명 필진 참여… 최근 신학적 견해 담아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결실에 바탕을 두고 나온 가장 중요한 문헌 중의 하나는 바로 「가톨릭교회 교리서」이다. 이 교리서는 1985년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임시총회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 교리서 발간」을 교황에게 본격 건의함으로써 편찬 작업이 시작돼 7년 만인 1992년에 출간됐다. 한국 주교회의에서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에 걸쳐 각각 그 번역본들을 발행했다.
최근 24명의 저명한 필진이 참여해 엮은 「가톨릭교회 교리서 해설」(Commentary on the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은 가톨릭출판사가 야심적으로 시작한 「가톨릭문화총서」의 열 번째 책에 해당한다. 이 기획 총서 시리즈는 2000년 교회 역사와 220년 한국 교회 역사의 풍부한 문화 유산을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현대 문화 속에 되살리고 보급하려는 기획물이다.
총 952쪽의 방대한 분량에 담긴 교리서 해설은 모두 24명의 권위 있는 신학자가 집필한 것을 마이클 J. 월쉬가 엮었고, 김웅태 신부가 옮겼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관련해 나온 책들은 대략 10여권에 못 미친다. 그 중요성에 비춰볼 때 성찰의 양 자체가 부족하다.
그 중 외국의 권위 있는 신학자, 즉 지금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의 간략한 소개가 도움을 주고, 오스트리아 빈 교구장인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의 무게 있는 해설서가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가 4편으로 나눠 번역서를 출간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에 나온 해설서는 런던, 옥스퍼드, 로마, 루뱅, 보스턴, 오타와 등 전세계 신학대학들의 저명한 가톨릭 연구팀에 의뢰해 교리서 텍스트와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교리서의 강조점과 약점들 모두를 이끌어내도록 했다는데 특징을 보인다.
교회내의 최근의 신학적 견해들을 두루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부분적으로는 교리서의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궁극에는 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J. 월쉬 엮음/김웅태 옮김/가톨릭출판사/952쪽/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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