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준 그리스어 교본
한때 유행했던 고전 읽기로 인해 그리스어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심은 상당히 성숙돼 있다. 특히 신약성서를 읽기 위한 코이네 그리스어 교재는 꽤 다양하게 출간돼 있어서 그리스어에 대한 인식은 그나마 생소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이들 교재들이 초급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서 고대문헌을 접하고자 하는 고급 독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아쉬움이 있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온 「그리스어 문법」은 이러한 고충과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준다.
고전 그리스어와 코이네 그리스어를 연결시켜 설명하는 장점을 지닌 이 책은 900여쪽의 방대한 분량에 문법책이 갖춰야 할 음운론, 통사론, 구문론이 1부부터 4부까지 빽빽이 담겨 있고, 3000여가지의 항목마다 고대 문헌과 성서에서 뽑은 적절한 예들이 문법 원칙을 뒷받침해준다.
특히 구문론은 아테네인들이 개발하고 다듬어놓은 그리스어이기에 사상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의 내용들을 담아, 위대한 인물들의 사상 흐름과 수사학적 표현 방식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미 초급 과정을 거친 독자들의 경우, 특별히 이 책에서 보다 고급스러운 그리스어의 맛과 뜻을 음미할 수 있다.
(한님성서연구소/하성수, 강지숙 편저/분도출판사/880쪽/4만8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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