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시인의 평생 시작품 한 권에
국학자료원에서 한국 시단의 원로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 시인의 시전집이 나왔다. 총 15권의 시집에 최근작까지 포함한 「김남조 시전집」은 우선 1183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에 그 무게부터가 각별하다.
한 두편의 시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만한 것이 바로 시임에도 그 한 두편으로 시인의 전체 시세계를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김남조 시인의 시에 좀더 깊숙이 빠져보고자 하는 열렬한 팬들에게 이번 시전집의 발행은 특히 반갑다.
서문에서 시인은 문학을 일러 「병이면서 치유」라고 부른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병이면서, 병이면서, 또 병이면서 겨우 약간의 치유」라고 한다. 「사랑과 고독」 「희망과 구원」으로 불리는 시인의 삶과 시작 활동을 여기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본다.
시 쓰기의 노고가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고통 속에서 시인의 구원이 포함돼 있음을 김남조 시인은 일러주면서 특별히 시전집이 나올 만큼 많은 세월과 작품을 쌓아온 만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함께 표시하고 있다.
시전집은 첫 시집 「목숨」에서부터 1998년 「희망학습」 뒤 6년만인 지난해 펴낸 「영혼과 가슴」까지 모두 15권의 시집 원고를 모두 담고 있다. 여기에 근작시 10편을 보탰고, 평설로 「사랑의 플라토니즘과 구원」을 더했으며, 서문과 후기를 모아서 따로 편집했다. 그리고 연보, 연구 목록, 색인을 뒤에 달았다.
김남조 시인은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1955~1993),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숙명여대 명예교수이자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삼일문화상, 예술원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김시인은 15권의 시집 외에도 수필집 「여럿이서 혼자서」 「사랑 후에 남은 사랑」 등 다수의 책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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