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위한 ‘새인생 길잡이’
2막이란 늘 꿈꾸어왔으나 어떤 이유로 이루지 못했던 삶을 의미한다. 그래서 2막에서는 새로운 삶을 위해 내딛는 힘찬 발걸음과 희망의 아우라가 읽힌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2막은 낭떠러지에 내몰린 듯한 절망의 순간일 수 있다. 군문을 나선 제대군인에게 찾아오는 부적응의 시간이 바로 그런 때다. 누구 못지 않게 열심하고 정직하게 살아왔음에도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 틈에서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즐겁고 자신있게 시작하는 2막」에서 지은이 금기연(야고보.55.수원교구 상현동본당)씨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극한적 절망의 순간이야말로 인생의 설계도를 새롭게 다시 그릴 수 있는 소중한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펼쳐온 생의 1막을 접고 2막을 설계하는 법을 일러준다.
「제대군인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는 30여년을 공군에 몸담아오다 준장으로 예편한 지은이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금씨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새로운 인생을 실현시킬 수 있음을 들려준다.
고개를 주억이며 지은이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의 장애물을 현실에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그의 글에는 아픈 이에게 다가서는 따뜻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녹아 있다.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자』는 그는 「즐겁고 자신있게…」를 통해 미지의 삶에 대한 불안의 장막을 걷고 가슴속에 품어왔던 꿈을 펼치는 무대이자 인생의 새 장이 열리는 순간으로 초대하고 있다. (솔빛별가족/33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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