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 선정위원회(위원장=신달자)는 6월 10일 서울 잠실7동성당에서 회의를 갖고 「생명, 인간의 도구인가」(이동익/바오로딸),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스테파노 M. 마넬리 지음/이분도 상민 옮김/가톨릭출판사), 「내 삶을 바꾼 칭찬 한 마디」(김홍신 외 31인/21세기 북스) 등 세 권을 7월의 선정도서로 결정했다.
다양한 주제로 선정된 7월의 책 중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생명윤리를 다룬 「생명, 인간의 도구인가」이다. 이 책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생명과학의 윤리적인 측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 사랑」은 가톨릭교회 교리의 핵심인 성체성사 안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며, 「내 삶을 바꾼 칭찬 한 마디」는 고도의 경쟁 사회 속에서 남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가톨릭 생명윤리 가르침 담아
▨ 생명, 인간의 도구인가
배아는 생명이다. 하나의 온전한 인간 생명을 실험 대상으로 하는 배아 복제 연구는 따라서 살인 행위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반생명적인 연구에 환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생명과학이 윤리와 도덕을 훼손하지 않도록 예언자적 소명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읽어야 할 책의 하나이다.
약 2년간(2001~2003년) 가톨릭신문에 연재된 「생명칼럼」을 묶어서 각각의 주제에 따른 질문과 답을 첨가해 엮었다. 3부로 구성돼, 제1부 「생명의 시작」에서는 인간 게놈 지도, 줄기세포, 유전자 진단, 맞춤 인간, 복제 인간 등이 인간 생명 존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제시한다.
제2부 「생명의 선물」에서는 낙태, 사후피임약, 인공출산, 대리모, 장기이식, 뇌사, 안락사 등 다양한 생명윤리 주제들을 다루며, 제3부 「생명윤리」에서는 인간 생명이 어떤 이유로든 수단이나 도구, 또는 물질로 전락할 수 없음을 전제로 의료인의 자세 및 윤리 의식과 연구 범위 등을 다룬다.
성체성사에 드러난 하느님 은총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칠성사의 으뜸이라고 할 성체성사, 우리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종종 미사를 의무로 참례할 뿐, 그 아름다운 성사가 주는 은총의 기쁨을 온몸으로 체험하지 못한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예수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체험하도록 이끌어주는 성체성사 신심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성체성사를 표현하기를 『십자가에 못박힌 사랑이며 하느님께 흠숭을 드리는 사랑이며, 묵상하시는 사랑이며, 기도를 드리시는 사랑이며, 기뻐하시고 감사하시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성체신심이 깊었던 성인들의 말씀과 글, 일화 등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미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되기를 갈망하도록 해준다. 또한 성체께 대한 우리의 몸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신령성체, 성체성사 앞에서의 기도문 등이 소개되어 있다.
부록으로는 란치아노에서의 성체의 기적, 파티마의 성체기도와 성 토마스 데 아퀴노의 성체 찬미가를 실어 놓았다.
인생을 변화시킨 칭찬의 힘
▨ 내 삶을 바꾼 칭찬 한 마디
누구든 아무런 사심 없이 남을 칭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각계각층 인사 31명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칭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한 마디 칭찬이 삶의 등대가 되어 평생의 힘과 용기가 되었던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술회한다.
우리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받았던, 그러면서도 자주 잊고 있었고, 나는 하지 못했던 칭찬, 그 힘을 일깨워준다. 책의 제목처럼,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힘을 가진 칭찬의 축복을 우리가 매 순간마다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일깨워준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경험이면서도, 누구도 그 힘을 분명히 깨닫지 못하던 칭찬의 힘을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알게 된다.
등장 인물은 다양하다. 소설가부터 탤런트, 성악가와 한의학 교수, 주지스님과 만화가, 축구선수 등등 우리 사회의 모든 계층이 총망라되고 그만큼 독자들에게 가슴 깊이 설득력 있는 권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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