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생활 25년동안 25권 책 펴내
학술 서적부터 미개척 분야 책 등 다양
최근 새번역 ‘성경’ 마무리 작업에 혼신
『사제생활 25년 동안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구약성서 새 번역 작업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서슴없이 대답할 것입니다』
올해로 사제 수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이기락 신부(가톨릭교리신학원 원장).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번역 총무로 활동하면서 한국교회 초유의 독자적인 성서인 「새 번역 합본위원회」 실무 책임자로 지난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성경」 출판의 마무리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신부는 최근 「히브리어-우리말 소예언서」(성서와 함께)를 펴냄으로써 사제 생활 25년 동안 모두 25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펴냈다. 매년 1권꼴로 왕성하게 집필해온 이신부는 성서학자들을 위한 학술용 전문서적에서부터 일반 평신도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들을 저술했다.
이기락 신부의 성서 번역과 저술 작업에서 특별히 의미를 갖는 것은, 학문적으로 미개척 분야의 주제를 다룬 책들을 시도해왔다는 것이다. 로마 성서대학에서 히브리말 교재로 사용하는 「성서 히브리어」(가톨릭출판사/1995) 번역을 시작으로, 가나다해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매일 미사 독서와 복음 해설집을 펴냈다.
특히 이번에 펴낸 「히브리어-우리말 소예언서」는 우리나라 가톨릭 성서학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간」(行間, interlinear) 성서 번역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앞서 펴낸 「소예언서」(성서와 함께/2005)를 토대로 열두 소예언서 히브리말 본문의 각 글자 밑에 우리말 뜻을 제시하는 행간성서로 펴낸 이번 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밖에, 현실 세계에서 동떨어진 듯한 내용을 담은 난해한 성서, 「에제키엘 예언서」(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4)에 관한 주석서를 처음으로 펴낸 이도 바로 이신부였다.
올해 수품 25주년을 결산하면서 사제로 살아온 햇수와 똑같은 25권의 책을 번역하고 저술한 이기락 신부의 일상은 항상 하느님 말씀과 함께 하는 것이고, 그만큼 하느님의 은총에 깊숙이 젖어 있는 행복한 삶이라고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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