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사 독서운동 사목적 잠재력 무한하다”
한국교회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톨릭독서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에 대해 교황청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이 운동이 지닌 사목적인 가능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인 로베르 사라 대주교가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에게 보내온 서한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교회 안에서 독서문화가 활성화될 때, 그것은 직접적으로는 교회의 출판 문화 진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신자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목적 잠재력을 지닌다.
즉, 양서를 정기적으로 읽는 습관을 통해 신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성숙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도직 활동과 전례 등 교회 생활에 보다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내적으로 성숙된 신자들은 교회 밖의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을 향한 복음 선포의 소명을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가 지역교회의 일개 캠페인을 이처럼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하는 것도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신문은 가톨릭신문사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신심서적 33권 읽기 운동」에 대해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설명을 바탕으로 대단히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우선, 「신심서적 33권 읽기」 운동의 기본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 운동이 서울대교구 잠실7동본당의 독서운동에 영감을 받았으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를 비롯해 교계 출판사들의 전폭적인 협력과 연대 속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특히 이 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이고 상시적인 독서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적 전망을 갖고 있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3개년의 추진 계획을 수립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가톨릭신문사는 2005년 한해를 「뿌리내림의 시기」로 규정, 다양한 이벤트와 진행 프로그램을 정착시킴으로써 운동을 널리 알리고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시기로 계획하고 있다.
이어 2006년은 「성장과 성숙의 시기」로서, 전년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운동을 전개하고, 독서를 통해 얻은 영적인 양식이 기도와 성사생활, 일상생활에서 결실을 거두는 토대를 형성하는 때이다.
「열매 거둠의 시기」인 2007년은 참가자들의 증언과 실천을 통해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결실의 때이다. 3년 동안의 운동을 총결산하고,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잔치의 마당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전국 및 지역 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가톨릭신문사는 3년간의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된 독서운동의 전개를 위해 「한국 가톨릭독서운동본부」(가칭) 등의 상설 기구를 설치, 출범하게 된다.
결국,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를 통해 교황청은 한국교회의 이 운동이 지니고 있는 엄청난 사목적 가능성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지는 교황과 교황청의 모든 공식적인 입장과 가르침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관보로서, 그대로 직역하면 「로마의 견해」로 번역될 수 있다. 따라서 교황과 교황청이 발표하는 모든 담화나 문헌들, 메시지들의 전문 또는 요약들은 이 관보를 통해 교회 안팎에 알려지게 되며, 사목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권위 있게 담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가장 중요한 매체라고 할 수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1861년 7월 1일 처음으로 발행돼 무려 144년의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어로는 일간지와 주간지가 모두 발행되고 있으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등으로 주간신문이 발행된다.
기사입력일 : 2005-04-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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