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전 선교사가 바라본 세계
수백년전 선교사들은 세계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었을까. 지금처럼,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동양은 서양에게, 서양은 동양에게 낯설기만 했던 당시에 예수회 신부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그려 책으로 펴냈다.
직방외기(職方外記)라는 제목에 「17세기 예수회 신부들이 그려낸 세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지 무려 40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번역이 시도된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한문과 인명 및 지명, 서양과학과 관련된 용어들의 이해 문제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서적이다. 때문에 이 책은 한역서학서 번역사에서 중요한 하나의 업적으로 평가될 만하다.
이 책은 부산교회사연구소에서 10여년 전에 출범하면서 수립했던, 한역서학서 번역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칠극(七克)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룩한 연구 업적이다.
역자인 천기철 교수(부산대학교)는 이 내용을 「부산교회사보」에 연재해 검증을 받으면서, 2차례의 연구 발표를 통해 「직방외기」의 중요성과 영향을 철저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문에 이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지역별로 「총설」(總說)을 적고 부록으로 저술의도와 이 책이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구명한 논문을 덧붙였다. (일조각/384쪽/2만5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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