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의 본질 드러내
「판단과 죄의식, 벌 받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부제가 붙은 책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는 죄가 유발하는 내적 소외감과 분열,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체험하게 되는 원죄에 대한 것이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은 알몸을 부끄러워하게 된 다음에 인간은 원죄에 물들어 자신의 죄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그 원죄의 탓이겠으나, 현대인들은 사회적 통념과 가치 판단,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상에 지배되고,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그것들에 비추어 스스로를 판단하고 비판한다. 그 필연적인 결과는 두려움과 죄책감이다.
저자는 그러나 이처럼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알몸」의 두려움과 죄의식 역시 우리 스스로 자기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느님은 꾸짖거나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아빠로서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저자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부정하고, 죄의식을 느끼는 두려움의 일상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자신과 남을 판단하고 죄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성서와함께/224면/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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