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 선정위원회(위원장=신달자)는 3월 2일 서울 잠실7동성당에서 열린 제4차 회의를 통해 4월 선정도서로 「우동 한그릇」(구리 료헤이 지음/최영혁 옮김/청조사), 「소박한 기적-마더 데레사의 삶과 믿음」(T.T. 문다켈 지음/황애경 옮김/위즈덤 하우스), 「예수, 내 인생의 의미」(헨리 나웬 지음/이경우 옮김/분도출판사)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도서들은 하느님과 인생의 의미, 또 마더 데레사의 일생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삶과 그 실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동집 주인의 따뜻한 사랑 그려
「일본 국회를 울린 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우동 한그릇」은 한 가난한 가족의 일대기와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마음 좋은 우동집 주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89년 7월 초판이 나온 뒤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 목록에 올라 있을 만큼 책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인간애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 색바랜 사진첩 같이 힘들었지만 서로의 어깨를 다독였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또 물질 만능의 풍요 속에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오늘의 신세대들에게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감동을 담고 있다.
마더 데레사 수녀 일생 담아
「자신에게만 향하는 사랑을 인류애로 넓혀주는 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소박한 기적」은 1916년 구 유고 마케도니아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18세에 수녀원에 입회, 1997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마더 데레사의 삶을 생생한 현장묘사와 간결한 문체로 전해주고 있다.
그간의 마더 데레사를 다룬 전기물과는 달리 이 책은 마더 데레사와 지역 봉사를 함께 한 인도인의 헌사라는 점에서 색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마더 데레사와 사회 봉사 활동을 함께 했던 저자는 고인이 생전에 펼친 위대한 활동을 생생한 현장 묘사로 담아냈고 당시 상황의 객관적 서술, 그리고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데레사 수녀의 일생을 보다 실감나게 들려준다. 종교의 벽을 넘어 사랑을 베푼 마더 데레사의 삶을 통해 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또 진정한 사랑과 나눔은 무엇인가 되짚어 보게 한다.
편지 글 형식으로 쓴 영성탐험기
「예수, 내 인생의 의미」는 스무 살 난 조카 마르코에게 예수와 인생의 의미에 관해 저자 헨리 나웬이 생각하고 발견한 것을 편지 형식으로 쓴 영성 탐험기다. 특별히 영적 생활의 의미를 추구하는 20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자상하고 확고한 믿음의 편지이다.
이 책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 또 기쁜 소식의 핵심은 무엇인지, 기도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써 예수님과 내 인생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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