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등 중세철학 기초 이룬 책”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고
정확한 의미전달 위해 노력”
토마스 아퀴나스는 중세 스콜라철학의 대표자로 신학, 철학 등과 관련하여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 중에서도 신학대전은 그의 대표작으로 라틴어-영어 대역판으로 60권, 그리고 라틴어-독일어 대역판으로 36권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그러나 그 신학대전도 전체 저서의 7분의 1 정도의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과 철학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대표작인 신학대전이나 대(對)이교도대전을 읽어야하나 그 양이 너무나 방대하여 이는 일평생 토마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토마스 철학의 전 요인을 고찰할 수 있는 소저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가 젊은 시기(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으나 대략 20대 말에서 30대 초반 시기)에 쓴 「De ente et essentia」 란 저서이다. 토마스는 이 저서에서 질료와 형상, 보편성, 신령한 실체, 본질과 존재 사이의 구별, 개체화의 원리, 유(有)의 단일성, 우유(偶有) 등 광범위한 형이상학적 문제들을 집약하여 논한다.
또한 이 저서 안에서는 후에 신학대전이나 대이교도 대전 그리고 그 밖의 저서에서 활짝 피어날 형이상학, 신론, 논리학, 인식론, 자연철학, 심리학 등에 관한 사상이 배아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토마스의 이 작지만 매우 중요한 저서는 이미 정의채 신부에 의해 1975년에 「有와 本質에 관하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가톨릭 논문집 제 1집에 실린 바 있으며 또한 1995년 서광사에서 「有와 本質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역자는 토마스의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 일본어 등 여러 번역본과의 비교를 통해 최대한 정확하고 의미 있는 번역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현재 소개하고 있는 번역서는 세 번째 것으로 2004년 말 바오로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번역서의 특징은 각 장에 대한 해제 및 색인이 첨가되어 저서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De ente et essentia」의 첫 번째 번역본의 도움을 받으며 석사논문을 쓴 바 있는 서평자는 은사이신 정의채 신부의 세 번째 번역본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채이병(서강대 강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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