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재앙 벗어날 대안 제시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 습지와 삼림의 반이 사라지고 매년 2만5000종이 넘는 동식물들이 우리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인류가 일찍이 수백만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음에도 그것이 너무 엄청난 것이어서 인지 오히려 담담하게 대하고 있는 현실.
월드워치 연구소 편집국장 에드 에이리스가 쓴 「신의 마지막 제안(God’s Last Offer)」은 이런 인류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제안을 들려준다. 그 제안은 공교롭게도 환경과는 동떨어져 있을 것처럼 생각되는 원자력공학 교수의 손을 빌려 전해지고 있어 더욱 설득력을 더한다.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학과장이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정 재료물성 DB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용수(미카엘.50) 교수가 옮긴 이 책은 환경 위기의 현실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공멸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이 책은 화석연료로 지탱되는 현재의 사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생활방식을 찾아 나가지 않을 때 인류가 맞이하게 될 미래를 이렇게 그린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꽃 사이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꿀벌도 찾을 수 없으니 … 물고기들이 다 사라져버렸기에 찾아오는 낚시꾼들도 없었다』
「신의 마지막 제안」에서 베일을 벗긴 인류의 모습은 이런 미래가 더욱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기, 물, 땅, 나아가 인간 생명에 대한 조작마저도 과학기술의 승리라고 여기며 기술의 발달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 인류에게 이 책은 20만명이 훨씬 넘는 사망자를 내고 2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을 낸 쓰나미도 인간 스스로가 자초한 파멸의 서막일 뿐임을 들려준다. (문예당/332쪽/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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