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앙생활 위한 지침서”
기본적 교리·신앙생활 원칙 요약
유사영성운동의 위협 방지위해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는 최근 「건전한 신앙생활을 돕는 길」이라는 제목의 50쪽 남짓한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종교다원주의가 지배적인 사회 안에서, 자칫 신앙의 개념과 신앙 및 교회 생활에 있어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가톨릭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지침서이다.
이 소책자가 나오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이른바 「신흥영성운동」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이상 종교 현상들의 만연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이미 지난 1997년과 2003년에 발간한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 제1, 2편에서 지적됐던 다양한 유사 영성 운동의 흐름이 건전한 신자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데서 이러한 지침의 필요성이 나온다.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 1권은 당시 유행하던 신흥종교, 종말론, 사적 계시, 뉴에이지 운동, 각종 수련술, 예언술, 풍수지리, 전생 환생 신드롬, 종교 다원주의 등의 이상 종교 현상들을 지적했다. 제2권은 서구의 뉴에이지 운동, 정신세계운동,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 수련, 요가, 명상 등을 「신영성운동」으로 간주하고 그 영향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신앙교리위원회는 두 권의 소책자를 통해 「해로운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문제점을 지적한데에서 더 나아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처의 일환으로 『건전한 신앙생활을 돕는』 신앙의 방법들을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장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을 믿는 사람들인가?』에서 「믿음의 내용」을 통해, 신앙인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제2장 『건전한 신앙생활을 돕는 길』에서 신앙을 심화하고 실천하는 길을 제시한다. 여기서 특히 인격수양과 성서, 성전, 영적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계명의 준수와 신자로서의 교회법적 의무에 충실할 것을 지적한다. 신앙생활의 기초로서 기도생활을 다루는 제3장에서는 기도의 의미와 중요성, 방법과 자세, 실천을 다루며, 마지막 장에서는 성체성사를 비롯한 교회의 칠성사를 설명한다.
이 책자는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기본적인 교리와 신앙생활의 원칙들을 압축, 요약하고 있어 일견 평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교회의 현황을 보면, 이런 원칙들이 충실하게 준수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들이 한국 천주교회 안에 침투하고, 일부 신자들이 정통 가톨릭 신앙에서 엇나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교리와 신앙생활의 원칙들이 철저하게 인식되고 준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앙교리위원회가 이러한 원칙들을 새삼 정리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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