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사랑나눔 현장’ 렌즈에 담아
비공개된 ‘사랑의 선교 수녀회’ 활동모습 실어
출판 인세 전액 현지 나환자 위해 사용키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의 마더 데레사 석관이 있는 인도 캘커타 마더하우스, 마더 데레사가 오전 일과 시작 전 기도를 하였던 임종의 집 2층 경당, 임종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는 사랑의 선교수녀회 수도자, 그리고 수많은 봉사자들….
「빈자(貧者)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그녀가 뿌려놓은 사랑의 씨앗들이 한 권의 다큐멘터리 사진집으로 세상에 나온다.
가톨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마태오.서울 잠실7동본당)씨의 사진집 「캘커타 마더 데레사-끝없는 봉사와 사랑의 현장을 찾아서」(눈빛출판사/220쪽/2만원)가 그것이다.
인도 캘커타 사랑의 선교 수녀회 총원인 마더하우스를 비롯해 칼리가트 임종의 집, 정신지체 장애자의 집 프렘단 등 사랑의 선교수녀회 수도회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 곳곳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은 특별히 평소 사진 촬영이 까다로운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 본원 현장 촬영을 어렵사리 허락받은 만큼 그간 공개되지 못했던 진솔하고 생생한 사랑 나눔의 순간들이 포착돼 있다.
2001년부터 4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출간하게 된 이번 사진집은 무엇보다 가장 최근의 「사랑의 선교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런 까닭에 마더 데레사 사후에도 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아프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극한 보살핌, 사랑의 손길들이 손에 잡힐 듯 보다 실감있게 다가온다.
특히 다큐멘터리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한 컷 한 컷에 담긴 장면들은 하나의 연속성을 가지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사랑과 나눔은 무엇인지, 마더 데레사가 남겨준 삶의 의미들은 어떤 것인지 반문하게 한다.
4년이 넘는 기간을 현지의 병자들, 나환자, 장애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작업을 해온 김씨는 총 120여만 컷을 카메라에 담았고 몇차례에 걸친 선정 작업 끝에 최종적으로 250여컷을 골라 마더 데레사의 어록과 함께 사진집을 꾸몄다.
캘커타 철도 쓰레기 하치장, 최천민 하리잔 마을 등 인도 사회의 단면과 함께 캘커타 주교좌 성당 및 바락푸르 성당에서의 마더 데레사 시복 감사미사 현장이 소개된 것도 눈길을 끈다.
사랑의 선교 수도회 요청으로 사진집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는 김씨는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갔음에도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보니 마더 데레사는 한 가톨릭 수녀로서의 봉사의 삶을 산 것이라기 보다 간디와 더불어 위인으로 존경되고 있을 만큼 종교의 벽을 넘어 사랑의 봉사를 펼친 분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출판 인세 전액을 현지 나환자들을 위한 재활 자금에 내놓을 예정이라는 김경상씨. 그는 『가톨릭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로서의 면모를 독자들에게 평가받는 작업이 될 마더 데레사 사진집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1991년경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해온 김씨는 특별히 국내외를 돌며 수도자들의 사도직 현장을 렌즈에 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간 「성가정 입양원 창립 10주년 기념 사진전」 「성 페테르부르크 발레단 백조의 호수 사진전」 등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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