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벗’ 마더 데레사의 삶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았던 마더 데레사.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상 조차도 그의 삶과 사랑을 충분히 치하할 수 없다. 그의 삶은 세상에서 주어지는 상과는 거리가 먼,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마더 데레사」가 개봉되면서 오직 「하느님의 몽당연필」로 쓰여진 그의 거룩한 삶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때맞춰 서점가에는 마더 데레사를 다룬 책들이 서가 앞쪽에 놓이고 두 권의 전기가 새로 나왔다.
「마더 데레사 자서전」(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발라도 정리/황금가지)은 대화와 인터뷰, 편지 등 실제로 데레사 수녀가 행한 기록들을 정리해 자서전 형태로 편집한 책. 그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가족사, 하느님의 부르심, 수도회 입회 후의 어려움과 극복, 인도에서 세계 곳곳으로 수도회가 확장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직접 말했던 언어들로 꾸며진다.
「소박한 기적-마더 데레사의 삶과 믿음」(T. T. 문다켈/위즈덤하우스)은 데레사 수녀가 평생을 함께 했던 인도인이 그의 삶을 적은 글이라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 마더 데레사와 함께 가난한 사람들을 돌봤던 저자는 생생한 현장 묘사와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서술, 그리고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캘커타의 마더 하우스 내 유품 전시관에 보관된 데레사 수녀의 유품은 그야말로 보잘 것 없다. 한 자루의 펜과 2벌의 사리, 일기장, 묵주, 그리고 성경이 모두이다. 세상을 떠난 후 소지품들은 이렇듯 보잘 것 없지만 150cm의 단구, 한 사람의 수녀로서 그가 세상에 보낸 사랑의 메시지는 거대하기 이를데 없다.
마더 데레사는 생전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았기에 자신이 쓴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다만 그를 곁에서 지켜보고 그 헌신적인 삶에 감탄한 수많은 이들에 의해 그의 행적과 말들이 글로 남게 됐다.
국내에서 발행된 마더 데레사 관련 책들은 10여권. 어록이 대부분이고 가끔 전기나 평전 형식의 책도 눈에 띈다.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이해인 옮김/샘터)은 마더 데레사의 생각과 이야기, 기도를 한 권으로 모은 것으로 이해인 수녀의 단아하고 정갈한 언어로 단순하지만 심오한 마더 데레사의 삶을 전해준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와 「작은 몸짓으로 이 사랑을」은 모두 바오로딸에서 펴낸 것으로 데레사 수녀의 말씀 모음 1, 2집이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테레시오 보스코 지음/이건 옮김/가톨릭출판사)는 전기물로 「샨티 나가르」(평화의 도시-나병환자들의 도시) 마을을 만들게 된 일을 비롯한 기적 같은 일들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인도의 마더 데레사」(바오로딸),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황금가지), 「몽당연필이 된 마더 데레사」(바오로딸),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오늘의책), 「가난한 마음 마더 데레사」(생각의 나무), 「캘커타의 성녀 마더 데레사」(분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게」(다빈치),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민음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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