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소화데레사의 삶.영성
리지외의 데레사, 소화 데레사로 널리 알려진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수도회 입회 후 단 한 번도 수도원 밖을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날 포교 사업의 수호자, 교회 학자로 선포돼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의 신부가 쓴 이 책은 「숨은 꽃」, 결코 자신을 드러내고 이름을 드높이는 일과는 상관이 없는 하느님의 숨은 꽃이라는 데레사의 영적 특이성을 잘 드러낸다. 즉 누구나 똑같이 경험하는 작고 평범한 순간순간의 삶을 겸손과 단순함, 그리고 깊은 신뢰에 바탕을 둔 「사랑」으로 채색한 그의 삶과 영성을 전해준다.
이 책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폭넓게만 전해지던 데레사의 영성을 섬세하게 만나고, 누구나 성인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깨닫도록 해준다.
「성인」이 결코 범상한 사람들이 갈 수 없는 고귀한 길로만 치부될 때, 성인은 그 빛을 잃을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신뢰를 전해주는 것이 바로 성인의 의미일 것이다.
(김선태 옮김/생활성서/144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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