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주님의 길을 고르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쳤던 세례자 요한. 대림절을 보내고 있는 요즘 특별히 구세주가 오실 것을 선포한 인물로 신자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는 그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선포와 함께 회개한 사람들과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세례를 주었던 예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저술한 「구세주 예수의 선구자 세례자 요한」은 세례자 요한의 일생을 종합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성서학자들이 논문을 통해 세례자 요한을 고찰한 경우는 더러 있어왔으나 그의 집안 배경을 시작으로 탄생, 세례, 예수님과의 만남, 죽음 등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책은 찾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책은 구세주를 알렸던 세례자 요한의 면모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세례자 요한의 부모였던 즈가리야와 엘리사벳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1부를 비롯 요한의 탄생과 설교 활동을 다룬 2부, 요한의 세례, 예수님의 영세 장면이 등장하는 3부, 그리고 4부 5부에서 요한의 투옥과 죽음, 헤로데 왕가까지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은 특히 공인된 자료를 근거로한 정확성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평이한 문체가 특징이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관계는 출생부터 사망까지 평생토록 서로 밀접히 연결돼 있었다』고 밝힌 정대주교는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밝혔던 것 처럼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이고 예수님은 그 소리가 담고 있는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라면서 『영원한 말씀을 전달하는 광야의 소리를 잘 들으면 구원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와 세례자 요한」, 프라 안젤리코의 「주님 탄생예고」,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예수님의 세례」 등 세례자 요한과 관련된 세계 유명 성화들과 이콘이 수록된 점에서 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정진석/가톨릭출판사/284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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